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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글]002_<미라클 모닝> 아침일찍 계속 일어나는게 가능하다?

하하비비 2022. 1. 27. 05:46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가 기억난다. 당시 나는 아마존 킨들을 구입해서 한국웹에서 소개하는 외서들을 원서로 읽곤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였고 원서에서는 한국어판과 다르게 작가의 사고 이야기가 초반을 장식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서 회복하고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다는게 인상적이긴 했지만 나는 더이상 읽지 않았고 그렇게 내 기억속에서 잊혀져갔다. 그러다 작년 회사 동료가 미라클 모닝을 하고있다는 말을 듣고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 정신적으로 지쳐있고 자도자도 모자란 상태여서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정신적으로 좀 안정되고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자연스럽게 새벽에 깨기 시작하면서 나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희망이 생겨났다.

 

시작은 사실 이 책이 아니라 <미루기의 기술>이라는 책이었다. 미루기가 습관인 사람한테 어떻게하면 극복하거나 더 창의적으로 미룰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책인데 나는 나의 핵심문제가 미루기라고 생각했으므로 읽기 시작했고 해야할 일 리스트를 간단히 쓰는 것보다 무엇을 한다라고 문장 형식으로 사소한 것까지 적어놓으면 그대로 하게될 수 있다하여 호기심에 다음날 아침에 할 일들을 자세히 문장식으로 썼고 그 전에 습관 책에서 강조하던대로 하나의 일도 쪼개서 세세하게 썼다. 예를 들면 단순히 산책한다라고 쓰는게 아닌 1. 옷을 갈아입는다. 2. 신발을 신는다. 3. 어디어디를 몇분동안 산책한다 4. 돌아와서 샤워한다 이런식으로 단계단계를 써내려간 것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아침 일곱시쯤 일어나자고 마음먹고 잠에 들었다. 

 

그런데 알람이 울리기 한참 전인 5시에 깨버렸고 그 순간 미라클 모닝이 뇌리를 스치며 이 책을 찾아읽게 되었다. 상쾌하게 일어나서 전날 써놓았던 리스트대로 행동하고 그 안에는 내가 만들고 싶은 아침루틴이 들어있었기에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오늘로 4일째 드디어 책을 다 읽어서 책글을 남긴다. 5년 만에 새로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한국어판의 구성이 조금 달라서 인지 초반부터 6분 안에 할 수 있는 아침루틴을 제안하며 전체적으로 읽기 쉽고 명료하게 잘 정리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침에 졸린 눈으로 일어나서 무엇도 더 할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책이 제안하는 6분 만에 할 수 있는 모닝루틴

 

명상-선언-비전보드-감사일기-독서-신체활동 

 

이 6가지를 각 1 분씩 하는것이다. 물론 이 모든것이 1분만하기엔 부족한 것들인데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하나도 하지않았는데 생각해보면 6분의 시간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이 6가지를 어떤식으로 유용하게 실천할지 그리고 왜 아침에 해야하는지를 설명해준다. 

 

명상이 좋은 이유는 다들 익히 들어서 알겠지만 왠지 각을 잡고 10분 정도는 해야할 것 같고 정신을 집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아 안하게되는데 1분만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훨씬 편하게 할 수 있다. 나는 5분 부터 시작해서 시간을 점차늘려 오늘은 16분정도 명상을 했다. 

 

선언은 자신에게 원하는 것 목표등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인데 참 부끄러운 일이긴하지만 하고나면 개운한 기분이 든다. 

 

비전보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생하게 그려보는 과정인데 실제로 보드판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모아서 붙여놓은 것을 바라볼 수도 있고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완벽한 하루를 상상해보는 것이다.

 

감사일기의 효용성도 여러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라 웬만해선 다들 알겠지만 이것도 직접 써야한다는 생각에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귀찮기도 한데 나는 매일아침 10분 정도를 할애해서 쓰고 무엇이 감사한지 머리를 쥐어짜내는 그 순간에 쾌감이 느껴질정도로 즐기고 있다. 

 

독서와 신체활동도 마찬가지. 책을 읽으면 10분은 읽어야지 하는 생각에 선뜻 시작을 못하는데 정말 1분만 읽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읽을 수 있다. 운동도 항상 제대로 해야지라는 생각에 망설이는데 1분이라도 하는게 아무것도 안하는게 낫고 아침에 몸을 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별 생각 없이 멈춤 버튼을 누룬다(쉬운 일). 하지만 이 행동은 우리가 지키기로 한 약속들(옳은 일)을 실천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잠재의식에 프로그래밍하는 것이다." 

 

그렇다 나도 알람이 울리면 멈춤부터 누르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매일 할 일을 빼곡히 써놓고 몇가지 하지 못해 자책만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책을 하지 않기위해 알람을 맞추지않고 리스트를 만들지 않고 있었는데 그래도 항상 마음 한켠이 불편했던 것 같다. 지난 4일간 체험해보니 스스로 약속한(계획한) 것들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도 즐겁다. 

 

"....우리는 바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말이 아니다."

 

나도 항상 뭔가 바뀌어야 한다 생각했지만 그건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 가까웠다. 내 삶이 잘못되어있다는 부정적 생각으로 인해 그걸 고치는 일이 버겁게 느껴졌고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이 힘들었다. 책은 또 완벽함을 포기하고 불완전한 것을 인정할 것을 강조한다. 언뜻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해라라고 말하는 책이라 무의식적으로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압박이 들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을 간파한 것인지 이런 부분이 마음의 부담을 덜게 해주었다. 

 

이미 다른 책을 통해 아침시간과 아침 루틴을 만드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이 잘 정리해줘서 참 좋았다. 책에 좋은 질문과 명언들도 많이 수록되어있어서 간단하게 스윽 읽기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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